나이키 (NIKE)
독일에 아디다스가 있다면, 미국에는 나이키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의류회사인 나이키는 1972년에 처음 창립된 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이 되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듣는 나이키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한다.
나이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의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나이키의 로고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인 캐롤린 데이비슨이 고안한 것이다. 그녀는 육상트랙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해서 나이키의 로고를 만들었다. 나이키의 로고는 나이키의 정신이 그 뿌리가 육상에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나이키 그 자체가 육상 그 자체임을 나타내고 있다. 로고의 이름은 스우시(swoosh)이며, 그 이름은 의성어로 '쉭', '휙' 같은 소리를 나타낸다. 나이키의 로고가 니케의 날개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절 상관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나이키는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란 이름으로 필 나이트가 처음 설립했고 1978년 공식적으로 나이키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필 나이트는 이후 2004년 11월 18일에 나이키의 CEO자리에서 물러난다. 나이키의 본사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하고 있다. 2011년엔 매출액 기준으로 240억 달러를 벌었으며,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30,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나이키는 외부 인사인 존슨&선 인터내셔널의 윌리엄 페레스를 CEO로 기용했다가 13개월만인 2006년 1월, 27년간 사내에서 근무한 마크 파커로 교체하기도 했다. 나이키는 나이키 풋볼(Nike Football), 나이키 골프(Nike Golf), 나이키 프로(Nike Pro), 에어 조단(Air Jordan), 나이키 스케이트보딩(Nike Skateboarding), 팀 스타터(Team Starter), 헐리 언터내셔날(Hurley International), 컨버스(Converse), 나이키 바우어(Nike Bauer)등 여러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
나이키 초대 공동회장이었던 빌 바우어만은 1970년 와플을 굽는 기계에서 아이디어을 얻어 새로운 밑창을 개발했다. 그는 고무 스파이크를 개발해 기존 운동화에 비해 미끄러움이 방지되고 추친력이 향상된 운동화를 만들어냈다. 그는 이 기술을 탄생 유례를 따서 '와플솔'이라고 명명했다. 이 와플솔 기술은 1972년 코르테즈 운동화에 적용되어, 아직까지도 코르테즈 운동화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운동화는 장거리 육상경기 7종목의 미국 신기록 보유자인 스티브 프리폰테인 선수에게 후원되었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육상선수들에게 후원되었다. 그 결과, 스티브 오벳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출전해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나이키의 가장 인정받는 기술인 '에어쿠셔닝'은 1970년대 말에 개발되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직원이었던 프랭크 루디가 나이키를 방문해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그 모태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단한 주머니에 합축 공기를 주입해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자연스럽게 눌려지는 기술을 에어 밑창 시스템이라고 한다. 나이키는 이 기술을 이용해서 테일윈드를 1979년에 처음 출시하였다. 그 후, 에어쿠셔닝 기술을 적용시킨 최초 농구화 '에어포스원'도 출시하여 에어쿠셔닝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나이키는 1980년대 미국에 조깅열풍이 불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덕분에 나이키는 세계의 스포츠 신발, 의류, 그밖의 스포츠 용품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다. 나이키는 1985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후원을 결정하였고, 그를 위해 에어포스원의 디자인을 수정한 '에어조던 원'을 개발하였다. 이 운동화를 조던이 신었고, 그 광고효과는 어마무시하여 조던시리즈는 현재까지도 나이키의 대표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나이키는 1988년, 일반 사람들에게 운동화를 신고 조깅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 목적으로 '저스트 두 잇'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나이키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탱하고 있다.
나이키는 2000년대에 들어서 IT산업과 결합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2006년에 출시된 나이키 플러스는 애플의 디지털 센서와 나이키의 제품을 결합한 것이다.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얼마나 운동하는지 등의 데이터를 측정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나이키 플러스 제품은 현재 나이키플러스 농구화, 나이키플러스 트레이닝화, 나이키 퓨얼,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