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는 포춘지가 2006년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6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금융회사이다. 세계 4대 자산운용사이기도 한 알리안츠는 총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세계 30대 기업 안에 속할 정도로 거대한 회사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4년에 선정한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 알리안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알리안츠는 1880년 Rückversicherungs-Gesellschaftf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그 후 1890년 2월 5일, 보험전문가 Carl Thieme과 Wilhelm Finck는 10년만에 대폭적인 증자를 하고 베를린에서 '알리안츠'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1893년 알리안츠는 독일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로 마음먹는다. 알리안츠는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독일 고객들이 해외로 나갔을 때 생기는 이익이나 손실에 대한 해외보험을 다루며 첫 국제업무를 운영하게 된다. 1895년 12월 12일에 알리안츠는 베를린 증권거래소에 처음 상장되었다. 알리안츠는 1900년에는 기업정책을 배포하기 위해 라이센스를 얻은 최초의 보험회사가 되기도 했다. 그 후 1차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알리안츠는 미국,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발칸반도 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덕분에 알리안츠는 독일에서 가장 큰 해상 보험회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1914년 7월 28일에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1차대전이 시작된다. 알리안츠 또한 전쟁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고, 1915년의 보험료 수입은 거의 20%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다. 또한 알리안츠의 전체 800명 직원 중,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남자 직원이 90여명이나 되었다. 1918년 1차대전은 독일의 패배로 끝나게 되고, 알리안츠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위기 속에서 사업을 축소한 알리안츠는 그대로 역사 속에 묻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알리안츠는 1922년 생명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 후 Verein Versicherung AG와 협력해 자동차 보험을 만들어냈다. 1920년대에 자동차의 수요가 많아진만큼 사고도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자동차 보험 또한 수요가 급증했고, 알리안츠는 독일 최대의 자동차 보험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1938년 알리안츠의 직원은 약 24,000여 명으로 1차 대전 전보다 훨씬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알리안츠의 베를린 본부는 연합군의 폭격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되었고, 알리안츠는 하는 수 없이 본사를 뮌헨으로 옮겼다. 2차대전동안 주춤했던 알리안츠는 전쟁이 끝나면서 다시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했다. 1959년 파리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도 사업을 확장한 알리안츠는 1970년대까지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브라질, 미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헝가리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알리안츠는 동유럽 8개국으로도 진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알리안츠는 독일 최대의 보험회사로 다시 한 번 자리잡게 된다. 1990년대에 동유럽 진출 뿐만 아니라, 알리안츠는 미국의 파이어맨즈 펀드와 파리의 AGF 등의 보험회사를 인수해서 사업을 확장했다. 1999년에는 한국의 제일생명보험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알리안츠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6년에 알리안츠는 이탈리아 RAS와의 합병으로 회사명을 '알리안츠 SE'로 변경했다. 

알리안츠 SE의 본사는 아직까지 독일 뮌헨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알리안츠 SE는 현재 직원 수가 14만 2000여 명이며, 이들은 82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생명보험, 손해보험,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알리안츠 SE의 총매출은 1036억 유로(160조 원)였고, 시가총액 기준 최대 보험사에 속한다. 알리안츠 SE는 현재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보험사로 알려져있다. 또한 알리안츠 SE는 2006 독일월드컵 개막경기장과 알리안츠 아레나의 주 건설스폰서이자, F1의 BMW Williams팀의 스폰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현재 독일 최고의 축구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AI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다국적 보험회사이다. 상하이에서 설립된 후, 아시아태평양 전역으로 퍼져 현재 총 13개의 국가에 진출해있다. 이러한 AIA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AIA의 모태는 1919년 코넬리우스.V.스타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AAU이다. 코넬리우스는 이후 1931년, 상하이에 INTASCO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AIA의 모태라는 설도 있다. 현재 AIA는 AI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회사로 분류되어 있다. 생명보험, 건강보험, 은퇴설계,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AIA는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 뉴질랜드, 베트남, 브루나이 등에 진출해 약 2,3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의 CEO는 영국 잉글랜드 출신의 마크 터커이다. 그는 2010년부터 AIA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원래 축구선수였다. 영국의 프로축구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 로크데일, 바넷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축구선수로 활약하면서도 회계와 세무를 공부했다. 회계사로 전향한 터커는 1986년 푸르덴셜에 입사했다. 그 후 마크 터커는 승승장구했고, 1994년에는 푸르덴셜 아시아 자회사의 책임자가 되었다. 10년간 아시아 자회사를 잘 이끈 그에게 푸르덴셜은 그룹 총괄 CEO자리를 맡겼다. 그가 푸르덴셜의 총괄책임자가 된 이후 푸르덴셜 매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9%에서 25%까지 증가했다. 그만큼 그는 아시아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였다. 그런 그가 2009년에 푸르덴셜의 총괄책임자에서 물러났다. 
한편, AIA는 그 당시 위기에 봉착해있었다. 모기업인 AIG가 파산위기에 직면해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말부터 세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고, AIG또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AIA는 이러한 AIG의 빚을 갚기 위해 매물로 나왔다. 이런 AIA를 인수하려 한 업체 중 한 곳이 바로 푸르덴셜이었다. 하지만 푸르덴셜의 주주들은 AIA의 인수금액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AIA인수를 반대했고, 결국 AIA의 매각은 실패로 돌아갔다. AIA은 매각이 실패한 후, 더욱 수세에 몰렸다. 남은 방법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 뿐이었지만, 그것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 그런 AIA가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의외였다. 바로 전 푸르덴셜의 CEO인 마크 터커를 총책임자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터커는 총책임자로 임명된 후, AIA의 조직체계를 완전히 바꿨다. 복잡한 보고체계를 단순화시키고 자신에게 보고하는 인원을 20여명에서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 대신 자신이 직접 직원들을 찾아가는 횟수를 늘렸다. 여러 위기 속에 AIA의 사내분위기는 어수선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터커가 취임한 이후, 그러한 사내분위기는 금방 가라앉았다. AIA는 1919년에 시작된 역사깊은 회사였기에 충성도 높은 직원들도 많았다. 경쟁사의 전 책임자가 새로운 CEO로 온다는 소식에 반발하는 직원도 있을 법 했지만, 오히려 푸르덴셜 아시아 자회사에서 10년간 일한 경력 덕분에 AIA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던 터커를 모두들 반겨주었다. 덕분에 마크 터커는 수월하게 AIA에 대해 파악하고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 터커의 취임 이후, AIA는 2010년 10월에 홍콩증시에 상장되었다. AIA는 홍콩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178억달러를 모았다. 당시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3일로 예정되어있던 공모를 하루만에 끝내기도 했다. AIA는 원래 AIG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홍콩증시에 상장되면서 AIG의 지분율은 33%까지 낮아졌다. AIA의 시가 총액은 2011년 기준으로 409억달러이며, 이 금액은 모기업인 AIG의 시가 총액의 70%에 육박하는 것이었다. 상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터커는 그 후 AIA의 조직과 재무 관리에 집중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AIA는 신규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고, 터커가 취임했던 2010년의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18%가 증가했다. 이것은 AIA의 홍콩진출 80년 역사상 최대 매출이었다. 그 후에도 이 기록은 계속 경신되었다. 
현재 한국 지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해있다. 한국에는 서울특별시에만 37개의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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