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는 미국의 창고형 대형 할인점 업체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9개국에 66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트코 전 매장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의 양재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국가 1카드 원칙으로 불편한 점도 많은 코스트코가 이렇게나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코스트코는 세계 3위의 소매업체이다. 또한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미국 내에서의 입지는 2위의 소매업체이지만, 세계에서는 알아주는 매장이다. 심지어 미국 1위의 소매업체는 월마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실패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코스트코는 고급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파는 전략을 펼치며 경쟁업체인 월마트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고급브랜드 상품의 재고가 쌓여있거나 생산이 중단되었을 때, 그 상품에 대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코스트코는 자체 개발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춰(Kirkland Signature)'를 개발했다. 고객들은 코스트코에서 할인된 고급브랜드 제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질 좋고 저렴한 커클랜드 제품도 많이 사간다. 덕분에 커클랜드 시그니춰의 브랜드 가치는 약 7조원이 넘으며, 코스트코 브랜드 가치가 약 10조인 것을 생각하면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PB상품(자체개발상품)의 성공은 우리나라의 대형 매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나 롯데마트의 초이스엘 등이 한국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PB상품 브랜드이다. 대부분의 PB상품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코스트코의 역사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지금의 코스트코는 미국의 창고형 할인업체였던 프라이스클럽과 코스트코컴퍼니스가 합병한 것이다. 따라서 코스트코의 역사를 살펴보려면 프라이스클럽부터 시작해야 한다. 프라이스클럽은 197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되었다. 프라이스클럽은 처음에 비행기 격납고에서 소규모 회사들 위주로 영업을 했다. 하지만 일반회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 때 부터 미국에 창고형 매장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편, 코스트코 컴퍼니스는 1983년 9월에 짐 시네걸과 제프리 브로트먼이 시애틀 근처의 커클랜드에 처음 설립했다. 코스트코 컴퍼니스의 공동 창업자인 짐 시네걸은 프라이스클럽을 창립한 프라이스 밑에서 일하다가 제프리 브로트먼을 만나 코스트코 컴퍼니스를 창업했다. 코스트코는 첫 매장 개점 이후 급성장하여 6년 만에 매출 3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1993년에 코스트코 컴퍼니스와 프라이스클럽이 합병해서 프라이스코스트코(PriceCostco)가 탄생했다. 합병 후 프라이스코스트코의 규모는 두 배 이상 커졌고, 206개 매장에서 연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프라이스코스트코는 1997년까지 프라이스클럽과 코스트코 매장을 그대로 운영했다. 1997년에 프라이스코스트코는 '코스트코 홀세일 코퍼레이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모든 매장을 '코스트코'로 새로 바꾸었다. 코스트코는 영국에 1993년에 진출한 이후, 일본,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고 9개국에 66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에는 코스트코 온라인(Costco Online)을 개설해 코스트코의 제품을 온라인으로도 구매 가능하게 했다. 2014년에는 중국 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현지에 코스트코의 오프라인 매장은 없지만,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T몰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스트코와 경쟁하는 창고형 할인 업체는 샘스클럽과 비제이스홀세일클럽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샘스클럽이 코스트코보다 더 많은 창고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 규모는 코스트코가 더 높다. 코스트코는 2014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 468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캐나다에는 88개, 멕시코는 33개, 영국에 2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의 코스트코 회원 수는 7,120만 명이 넘고 직원 수는 18만 5,200여 명이다. 코스트코는 식료품, 과자, 가전제품, 자동차용품, 완구, 하드웨어, 스포츠용품, 보석, 시계, 카메라, 서적, 의류, 가구, 건강 및 미용용품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자사 브랜드인 커클랜드(Kirkland)의 제품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트코의 한국 진출을 살펴보면, 1994년에 신세계와 제휴하여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점했다. 이후 코스트코로 이름이 바뀌었고, 현재 코스트코는 한국에 서울 양재점과 양평점, 경기도 일산점과 광명점 등 11개 매장을 운영하며 본사는 광명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