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KLM항공이 있다. 네덜란드 국영 항공사인 KLM은 2004년 5월, 에어프랑스가 인수하면서 에어프랑스-KLM의 자회사가 되었다. 본사는 암스테르담에 있다. 세계 항공사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KLM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KLM은 1919년 10월 7일 가을, 전직 조종사인 알베르트 프레스만과 일부 은행가들, 그리고 기업가들이 설립하였다. 당시 네덜란드의 여왕이었던 빌헬미나가 회사명에 로얄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을 승인하였고, 이 이름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KLM의 정식 명칭은 Royal Dutch Airlines이다.
1920년 5월 17일에 암스테르담발 런던행 국제선 노선으로 처음 운항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 승객 345명, 화물 22톤, 우편물 3톤을 수송하였다. 1921년, 세계 최초로 항공권 예약·판매소를 세우기도 했다. 이후 노선이 신설되면서 함부르크를 경유하는 코펜하겐 국제선 노선, 1923년 브뤼셀 직항 국제선 노선을 신설하였다. 1945년에 알베르트 프레스만이 1928년에 설립한 KNILM과 합병하였다. 그 후,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네덜란드 전역과 유럽 여러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 편성하였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대부분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말았다. 다행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1945년 유럽 운항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KLM은 1946년 5월 21일, 유럽 항공사 사상 최초로 북대서양을 횡단하는 뉴욕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기 시작하였다. 1966년 대한민국에 최초로 국제선 노선을 신설했는데, 이는 일본을 경유한 첫 노선이었다. 그 후. 1984년 매월 첫주 1회 취항을 거쳤다가 2000년 4월부터 서울발 암스테르담 노선을 운항했으나 2001년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서 한국 국제선 노선이 이전되었다. 1991년 노스웨스트 항공과 최초로 합동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1993년 노스웨스트 항공과 유럽 공동 운항을 시작하였다. 이어 1998년에 알리탈리아와 합동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KLM을 2004년에 에어프랑스가 인수하면서 에어프랑스-KLM 회사가 설립되었다.
KLM은 스카이팀 회원사와 코드쉐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일리지도 또한 같이 적립이 가능하다. 현재 KLM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은 총 13종이며, 그 대수는 119개에 이른다. 주요 기종은 에어버스와 보잉이며, 그 중 보잉 737-800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KLM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의 평균 기령은 9~10년이다. KLM의 자회사는 총 3개가 있다. 먼저 KLM 아시아는 KLM의 지분에 등록된 자회사이자 중화민국의 항공사로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되었다. KLM 아시아의 제복은 기존 KLM 도색을 사용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크라운 대신 이와는 별도로 KLM 아시아 로고를 갖추고 있다. KLM 아시아는 총 대수는 14대로 주요 보유 기종은 보잉 747-400M, 보잉 777-200ER, 보잉 777-300ER이 있다. 그 다음 자회사는 KLM 카고이다. KLM 카고는 KLM의 자회사이자 화물 항공사이다. 주로 KLM의 허브 공항과 국제공항의 화물기를 취항하고 있다. 보유 기종은 마르틴 에어에서 임차한 보잉 747-400ERF이다. 에어프랑스 카고와 함께 스카이팀 카고에 소속되어 있다. KLM 시티호퍼는 1991년에 설립된 KLM의 자회사이자 지역 항공사이다. 주로 KLM의 허브 공항과 지방 공항에 소형 항공기를 취항하고 있다.
KLM에서 일어났던 중대 사고는 크게 두 건이다. 그 중, 1977년 3월 27일에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에서 일어난 팬암-KLM 충돌사고는 583명이 사망했고 61명이 부상당하는 등 항공 역사상 가장 참혹한 사고로 기록되었다. 이 사고로 KLM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전원 사망했다. 그 외에도 세계 제2차 대전중에 벌어진 KLM 777편 격추 사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DC-3기의 탑승객, 승무원 전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