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로, 세단을 포함해 SUV, 스포츠카, 쿠페 등을 제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이지만, 디젤게이트 및 인증 문제로 인해 2017년 1월 판매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아우디는 1899년 아우구스트 호르히가 설립한 호르히가 1932년 데카베, 반더러, 아우디 3개사와 합병하여 만들어진 '아우토유니온(Auto Union AG)'이 모태가 되었다.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1909년, 다른 경영진들과의 의견차로 인해 호르히의 사장에서 축출되었다. 그는 다시 자동차제조사인 '아우디'를 새로 세웠고, 후에 호르히와 아우디가 아우토유니온으로 합병되었다. 그 후, 아우구스트 호르히는 1920년에 아우토유니온을 떠났다. 아우토유니온의 합병에는 배경이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경제불황이 닥치자 독일의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호르히, 데카베, 반더러, 아우디 4개 사는 모두 작센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었는데, 불황으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졌다. 이에 이들 회사의 채권은행과 작센 행정당국의 압력으로 네 회사는 합병을 하게 된다. 아우토유니온은 네 개의 회사가 합쳐졌다는 의미에서 원 네개가 연결된 배지를 만들었지만, 이 배지는 경주용 자동차에만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배지는 모든 아우디 차량의 공통 배지로 사용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아우토유니온의 공장들은 거의 다 폭격을 받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소련군에 의해 독일이 점령되자 소련군정은 군사용차량을 생산했던 아우토유니온의 공장들을 해체시켰다. 게다가 독일이 전쟁에서 패배하며 동독과 서독으로 나뉠 때, 아우토유니온의 공장이 있던 츠비카우가 동독의 영토가 되었다. 이에 아우토유니온은 전쟁 후, 본사를 바이에를 주의 잉골슈타트로 이전한다. 계속되는 악재로 아우토유니온은 휘청거렸고 1958년 다임러 벤츠 사에서 아우토유니온 주식을 2년여에 걸쳐 모두 인수하여 아우토유니온의 소유주가 되었다. 이후, 다임러 벤츠가 아우토유니온을 1964년에 폭스바겐에 팔게 되면서 아우토유니온은 폭스바겐의 자회사가 되었다. 그 후 이름을 아우디로 변경하였다.
그 전까지 아우토유니온은 데카베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했었다. 하지만 4행정 엔진이 대세가 됨에 따라, 2행정 엔진이 주였던 데카베 브랜드를 버리고 새롭게 아우디 브랜드를 앞세우게 된다. 본격적으로 아우디 시리즈가 출시된 것은 1968년으로, 중대형 고급 승용차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아우디 100가 발표되었다. 이 모델은 현재 A6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1972년에 아우디는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80을 발표하였고, 이 모델은 6년 만에 1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아우디가 대중들에게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각인될 수 있게 하였다. 1974년에는 석유 파동이 일어나, 이에 대비한 소형모델인 아우디 50이 출시되었다. 1976년에 출시된 2세대 아우디 100은 현재 아우디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일조했다. 5기통 엔진을 장착한 2세대 아우디 100은 원래 계획했던 판매량 30만 대를 넘어서 80만 대의 판매고를 세웠다. 덕분에 아우디는 고급 중형 세단 브랜드로 인식되었고,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의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1979년부터 아우디 50과 같이 경제성을 내세운 소형모델은 폭스바겐 그룹이 집중적으로 담당하게 되었고, 아우디 브랜드는 상류층을 위한 모델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의 아우디 회장은 페르디난트 피에히인데 가족의 역사가 나름 복잡하다. 그의 아버지는 안톤 피에히는 포르쉐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루이제 포르셰와 결혼했다. 루이제 포르셰는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딸이다.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주식회사 포르쉐의 설립자이다. 여하간,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회장 취임 후 아우디의 기술혁신을 가속화시켰다. 그가 취임한 지 1년 후인 1989년에는 승용차용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을 개발했다. 효율과 성능이 타 엔진보다 뛰어난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은 그동안 고유의 진동과 소음 때문에 트럭 등의 상용차에만 사용되어왔었다. 그 후 아우디는 1993년에 알루미늄 프레임 ASF를 개발했다. 충격에는 강하고 무게는 가벼운 ASF의 개발 이후, 아우디는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인 아우디 A8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A8 시리즈는 차체 전부를 알류미늄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승용차였다. A8이 성공하자, 아우디는 기존 제품의 이름을 전부 A시리즈로 바꾸었다. 기존의 아우디 80은 A4, 아우디 100d은 A6로 바꾼 아우디는 1996년에 첫번째 콤팩트 모델인 아우디 A3를 선보인다. 아우디는 이에 그치지 않고, 1998년 경량 스포츠카인 아우디 TT를 선보였다. 90년대 중반에 컨셉카로 선보였던 모델을 대량생산한 것으로, 알루미늄재질을 그대로 노출한 날렵하고 번쩍거리는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었다. 덕분에 아우디는 디자인 면에서 다른 타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앞서나가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
아우디는 그 후 알파벳을 이용해 다양한 모델의 이름을 만들었다. SUV라인의 Q시리즈, 고성능 스포츠카 시리즈인 R시리즈, 이어 기존 A시리즈의 고성능 시리즈인 S시리즈까지 다양한 라인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특히 아우디는 중국에 진출 이후, 해마다 매출이 30%씩 증가하고 있다. 아우디 그룹은 현재 자회사로 람보르기니, 두카티를 두고 있다. 아우디 그룹은 유럽 최고의 음악제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1990년부터 아우디 서머 콘서트를 개최해 음악을 통한 문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